'완승' 넥센, 백업 양성 작전 통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21 16: 47

평소 백업 양성을 중요시하던 염경엽 넥센 감독이 환히 웃었다.
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앤디 밴 헤켄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12승6패)는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시작된 5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이 이번주를 시즌 초반 팀의 분수령으로 삼은 가운데 이번주에 치러진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최고에 달했다.

넥센은 이날 상대적 약체 NC를 맞았지만 1번타자로 활약하던 서건창이 이전 경기 사구 후유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조정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장기영이 1번으로 가고 2루수에는 김민성이, 3루수에는 김민우가 들어갔다.
이날 박병호가 4타석 후 빠지면서 7회초부터는 유재신이 1루를 봤다. 강정호를 제외하면 경기 후반에는 내야가 평소와 다른 라인업으로 채워졌다. 외야수 장기영도 세 타석 만에 송지만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날 김민우가 1안타 3타점, 김민성이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주전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웠다. 이날 개인 통산 두 번째 1루수 수비를 맡은 유재신도 실책 없이 1루를 지켰다. 팀 최소 실책(5개)을 기록하고 있는 넥센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포수 허도환은 평소 호흡을 맞추지 않던 앤디 밴 헤켄과 배터리를 이뤘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2회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선보였다. 허도환의 올해 타율은 23타수 11안타 타율 4할7푼8리.
염 감독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자리마다 백업 선수들을 정해주고 그들의 실력을 발전시키는 데 비중을 뒀다. 강정호, 박병호, 서건창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었다. 이날 넥센은 주전 라인업은 아니었으나 기분좋은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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