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LCK 라인으로 불리는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신고했다. 의외일 수도 있지만 세 선수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선수는 21일 문학 SK전에서 모두 홈런을 신고했다. 최희섭은 4경기 연속 홈런이 된 5회 솔로 홈런을 비롯, 7회에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5호 홈런을 한꺼번에 신고했다. 올 시즌 타격감 저조 속에 홈런이 없었던 김상현 이범호도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김상현은 5회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렸고 이범호는 9회 솔로 홈런을 신고하며 팀의 9-0 승리를 완성시켰다.
CK포로 불렸던 최희섭과 김상현이 한 경기에서 같이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8월 3일 광주 LG전이 마지막이다. 993일 만의 동반 폭발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2011년 KIA에 입단한 이범호까지 이날 홈런을 쳤다. LCK가 한꺼번에 홈런 세리머니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각자 돌아가며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해의 경우는 세 선수가 같이 뛴 경기가 거의 없었다. 팬들의 바람이 현실화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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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