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결승골' 성남 3연승 질주, 울산에 1-0 승리...8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21 17: 53

성남 일화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8위로 올라섰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울산과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승 2무 3패(승점 11)를 기록한 성남은 9위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울산(4승 2무 2패 승점 14)은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울산과 성남은 전반전 동안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문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전반전 동안 울산과 성남이 보여준 위협적인 순간은 각각 한 차례 정도밖에 없었다.

기회는 성남이 먼저 잡았다. 성남은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제파로프가 올려준 크로스를 윤영선이 헤딩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대 안으로 집어 넣은 것. 하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부심이 윤영선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것. 성남으로서는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전반전의 유일한 기회였다.
문전의 김신욱의 제공권을 이용해 득점 기회를 노리던 울산은 전반 36분 골에 가까운 장면이 나왔다. 드로인 상황에서 김신욱이 떨어트려 준 것이 한상운을 거쳐 김승용에게 연결됐고, 이를 김승용이 골대 안으로 넣으려 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울산은 야속한 골대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성남은 전반전에 공격이 부진했던 만큼 하프타임에 박진포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공격에 박차를 가한 성남은 행운도 따랐다. 후반 6분 김영삼이 김한윤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을 당한 것. 한 사람이 부족해진 울산은 후반 9분 고창현 대신 이완, 후반 10분 김승용 대신 박용지를 투입해 안정을 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수적 우세를 점한 성남의 공격은 자연히 더욱 거세졌다.. 후반 12분에는 김철호 대신 김성준을 넣어 공격진에 힘을 실어줬다. 성남의 노림수는 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5분 김성준이 선제골을 넣은 것. 중원에서 공을 잡은 김성준은 25m 가량을 홀로 드리블로 돌파한 뒤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32분 체력이 떨어진 이창훈 대신 이승렬을 넣어 공격에 활기를 띄게 했다. 하지만 성남이 원하는대로 울산의 골대는 더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울산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공격을 펼치며 성남을 당황케 했다. 후반 38분에는 한상운을 빼고 호베르또를 넣어 동점골에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양 팀의 공격 의지에도 불구하고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몇 차례 벌어지기는 했지만, 골키퍼들의 선방과 수비진의 호수비에 막혀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 성남은 3연승 질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21일 전적
울산 0 (0-0 0-1) 1 성남
경남 1 (0-0 1-1) 1 강원
전남 2 (0-1 2-1) 2 부산
▲ 울산
△ 득점 = 후15 김성준(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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