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2일')에서 날이 갈수록 물이 오르는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에겐 남들 다하는 예능 적응기도 없는 듯하다.
유해진은 지난 7일 방송된 '1박2일'에 처음 투입됐다. 그리고 21일 오후 방송을 통해 충남 태안으로 두 번째 여행을 떠났다. 유해진은 이제 막 3번의 방송, 2번의 여행을 선보였을 뿐이지만 기존 멤버들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충남 태안으로 가는 여행은 처음부터 유해진의 웃음을 시작했다. 그는 민낯과 로고가 다 지워질 정도로 헤진 옷을 입고 등장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로고를 가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박장대소했고, 유해진은 특유의 은은한 미소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 아니었다. 그는 "꼬픈남으로 등극했다"는 김종민의 말에 "다 여러분 덕분"이라는 능청스런 답변을 내놨고, 바다로 이동하던 중 "살아있는 건 잘 못만져"라며 의외의 소녀 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유해진의 능글맞은 말장난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디 있다 나왔냐"는 멤버들의 말에 "집에 있다 왔다"고 답했고, 천연기념물 신두사구에 도착해 "장관이다"라고 감탄하는 멤버들에게 "예전에는 차관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유해진은 걸그룹 씨스타의 섹시댄스를 추며 친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전 알까기 대결에서 열세에 몰려 상대팀에게 협상을 제안한 그는 "씨스타의 춤을 추라"고 요구를 받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이내 “속성으로 배우고 오겠다”고 굴복해 출연진과 제작진에 웃음을 선사했다. 잠시 후 베일을 벗은 유해진의 춤 실력은 ‘나 혼자’ 춤을 숭구리 당당으로 보이게 했다. 특히 그의 엉성한 춤은 능숙한 자태로 춤을 추는 차태현과 비교돼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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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