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의 신상 코너 '시청률의 제왕'이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드라마계를 비틀며 웃음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박성광 양선일 이상훈 류근지 등이 출연한 '시청률의 제왕'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박성광은 시청률에 연연하고 PPL에 목숨 거는 드라마 제작자로 분했다. PD를 향해 "시청률이 2.1%가 말이 되느냐. 내가 이 드라마에 쏟아 부은 돈이 얼만데"라고 호통을 치며 등장했다. 결국 '아빠의 눈물'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하며 실시간 시청률을 체크하는 깐깐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광은 아빠와 아들 간의 뻔하고 착한 스토리가 이어지자 시청률이 낮아진다며 '막장' 요소를 요구했다. 아들에게 아빠를 향해 반항하라고 요구하고 급기야 아빠가 충격에 빠져 쓰러진다는 설정을 주문했다. 그럴수록 실제 시청률이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이면서 박성광을 흐뭇하게 했다. 막장 주문은 계속 됐다. 시청률이 정체하자 박성광은 아이돌을 투입시키라고 요청했고 아이돌 역할로 등장한 류근지는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체로 발연기를 연발하다 결국 상의를 탈의하는 등 폭소를 연발케 했다.
이 코너는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을 본 뜬 듯한 콘셉트에 시청률 지상주의와 과도한 PPL, 막장 스토리와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의 캐스팅 등 국내 드라마계의 흠으로 지적받는 다양한 면들을 풍자하며 의외의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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