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한화 수호신 송창식(28)이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지난 21일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꼴찌를 탈출했다. 꼴찌를 벗어나는 그 순간 마운드엔 한화 수호신 송창식이 있었다.
송창식은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팀에 위기가 오면 여지없이 그가 나서는 것이다. 이종욱이 도루에 실패하며 한숨을 돌린 송창식은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를 막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안타와 볼넷,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고영민을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운 송창식은 양의지와 정수빈을 범타로 틀어막고 1-0 팀의 1승을 지켜냈다. 자신이 만든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송창식은 22일 현재 팀이 4승을 거둔 4경기에 모두 나서 세이브를 챙겼다. 4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4위에 올라있다. 6세이브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앤서니(2.89), 봉중근(1.17) 보다 평균자책점은 1.06으로 더 좋다.
무엇보다 클로저로서 보여주는 송창식의 배짱투가 돋보인다. 피안타율이 1할7푼9리로 2할이 안 된다.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107)이 주자 없을 때(.250)보다 낮은 것은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보여주는 그의 집중력을 증명한다. 또한 17이닝 동안 볼넷은 단 한개만 허용하며 타자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한화는 강호 두산을 상대로 1승을 거둬 그 의미가 남다르다. 4승 가운데 앞선 3승은 약체로 평가받는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한화는 두산전 승리로 지키는 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중심엔 역시 수호신 송창식이 있었다.
한화는 초반 극심한 부진속에서도 송창식의 꾸준한 활약에 희망을 안고 있다. 송창식은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버거씨병을 극복하고 지난 시즌부터 다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등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지난 해 중간투수로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에브리콜'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잦은 등판을 가진 그는 올 시즌에는 당초 마무리로 내정된 안승민을 대신해 수호신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의 승리 뒤에는 송창식의 빛난 투구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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