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전 1승으로 거둔 값진 소득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4.22 08: 38

[OSEN=이우찬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수진과 야수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거둔 1승이었다.
한화는 지난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와 야수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1-0 신승을 거뒀다. 강호 두산을 상대로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낸 것이라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경기였다. 
투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로 불안했지만 선발 데니 바티스타(33)가 집중력을 보이며 홍성흔을 병살로 요리해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바티스타는 이 날 삼진은 한 개에 불과했지만 6이닝 동안 1회와 4회를 제외하고 모두 삼자 범퇴하는 실속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는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 7회 1사 후 김혁민(26)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혁민은 양의지를 병살로 아웃시켜 스스로 만든 위기를 해결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혁민은 지난 17일 NC전에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구원 등판하며 실점 없이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9회 한화 마무리 송창식(28) 또한 1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서 양의지와 정수빈을 범타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송창식은 22일 현재 4세이브로 팀의 4승을 모두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1.06과 피안타율 1할7푼9리로 한화 뒷문을 완벽하게 단속하고 있다.
수비에선 탄탄한 내야진이 돋보였다. 2회말 2사 후 이대수는 양의지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시키는 명품 수비력을 자랑했다. 4회말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는 한상훈이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내 귀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8회는 포수 정범모(26)의 도루 저지가 큰 몫을 했다. 한화는 1사 후 발 빠른 이종욱을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이종욱은 여지 없이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포수 정범모의 정확한 송구로 이종욱을 태그 아웃시키며 두산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 날 한화는 바티스타-김혁민-송창식으로 이어지는 계투로 두산 타선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강호 두산을 상대로 지키는 야구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야수진들은 실책 없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마운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두산을 상대로 지키는 야구의 가능성을 본 것은 한화에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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