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PD, 춤바람 났다..“댄스계 버스커 등장 기대”[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4.22 09: 09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를 연출했던 김용범 CP가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21일 오전, 가요계 차세대 슈퍼스타를 찾던 그가 이번에는 춤에 일가견이 있는 ‘꾼’들을 발굴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댄싱9’의 부산지역 예선 현장에서 그는 누구보다 바쁘게 현장을 오가며 흥분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요즘 그의 24시간은 춤으로 도배돼있다. 하루가 짧고 일주일은 더 짧게 느껴진다.
댄스스포츠를 주요 소재로 하는 MBC ‘댄싱 위드 더스타’가 있지만 ‘댄싱9’은 이보다 좀 더 종합적이다. 댄스 스포츠는 물론 스트리트댄스, K팝 댄스, 현대 무용, 고전무용 등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포괄한다. 때문에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도 더 다양해졌다. 하지만 논버벌 아트인 춤을 매개로 세계로 뻗어나갈 슈퍼스타를 찾겠다는 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는 춤추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 박수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짚으며 댄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재능을 인정받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진행되는 전형을 설명해달라.
현재 2차 예선이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지역 예선에서는 첫 번째 지정곡 심사, 두 번째 자유곡 심사를 받는다. 두 단계를 거쳐야 3단계에 해당하는 드리프트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1차 공개 테스트 통과자들은 바로 2차 예선 장소로 이동해 개인 면접을 치르게 된다.
-주요 심사기준이 뭔가.
끼를 많이 본다. 기교, 기술은 한 달 정도 바짝 시키면 는다고 하더라. 흥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퍼포먼스 구성능력을 보여주는지 등을 따지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춤에 대한 끼를 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본인의 특기는 기본, 다른 분야에서도 전반적으로 잘해낼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춤 전 영역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이 담당하지 않는 분야도 잘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
-특례제도가 있다고 들었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1, 2위를 했다거나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한 남성의 경우는 특례제도로 2차 예선을 통과한다. 남자가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하면 군 면제를 받는다고 들었다.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입상한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특혜가 주어진다.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나.
외국에 있는 사람도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약 32개국 정도 되는데 아프리카부터 일본, 칠레, 러시아 등 다양한다. 우수한 사람을 마스터가 뽑으면 항공권, 숙박권, 체류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에 온 후에는 한국 사람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심사를 받게 된다. 비율은 1/3~1/4 정도로 예상한다.
-‘댄싱9’에 출연하면 어떤 특혜가 있나.
무용을 전공한 사람들 또는 전문가들이 국내에서는 설 자리가 많지 않다고 한다. 참가자들과 해외 조직을 연계하는 것까지 구상하고 있다. 뮤지컬 프로듀서 등으로 팀이 꾸려지기도 했다. 작가, 총연출가 몇몇이 물망에 올랐다. CJ E&M에 콘서트 관련 부서가 있어서 프로세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10월, 늦어지면 12월 안으로는 9월에 배출되는 우승팀을 공연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CP가 연출할 당시 ‘슈스케’에 출연했던 버스커버스커가 대박이 났다. 기분이 어떤가.
버스커버스커를 보면 될 사람은 되는구나 싶다. 끼가 있고 능력있는 친구가 한 번에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예선 때 편집할 정도였는데 자작곡 능력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룹이 됐다. 기교, 기술은 한 번에 눈에 들어오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말이다. ‘댄싱9’을 통해 춤계의 버스커버스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작발표회에 비해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예선을 거치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재미있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회사에서도 믿어줬던 게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빠르게 뛰는 것만이 춤이 아니다. 춤으로 음악을 즐기고 눈물도 흘릴 수 있다는 것 보여드리겠다.
plokm02@osen.co.kr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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