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부산 지역예선 가보니..1천여명 운집 ‘열기 후끈’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4.22 09: 08

엠넷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댄스 서바이벌 ‘댄싱9’이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2차 지역 예선을 개최했다. 1000여명에 이르는 참가자,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예선이 치러졌다.
이날 벡스코에는 부산에서 한가닥하는 춤꾼 700명이 모여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가족들까지 셈하면 약 1000명이 모여 춤바람에 빠져들었다. 1000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원활히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된 자원봉사자, 스태프들만 120여 명. 동원된 인원만 놓고 보면 블록버스터급 오디션 ‘슈퍼스타K’ 못지 않다.
벡스코는 엠넷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이 ‘슈퍼스타K’의 부산 지역 예선이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슈퍼스타K’의 경우 A~Z까지 이름이 붙은 부스 내에서 심사가 진행됐지만 ‘댄싱9’은 구획만 정해져 있을뿐 오픈된 장소에서 조별로 동시에 심사가 펼쳐졌다.

춤 오디션인 만큼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몸을 풀 수 있는 워밍업존을 특별히 마련했다. 대기하고 있던 참가자들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노래에 맞춰 준비한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각자의 순서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며 무대 조건과 동일한 플루어에서 리듬을 탔다. 장르는 다를지언정 비트만 맞으며 모든 음악은 힙합이고, 탱고고 플라멩코였다. 폴댄스를 추는 특이한 도전자들도 눈에 띄었다. 약 12명에 이르는 폴댄스 도전자들이 화려한 몸짓으로 심사위원의 시선을 주목시키기도 했다.
2차 예선인 이번 공개 테스트는 현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첫 번째는 지정곡 심사, 두 번째는 자유곡 심사였다. 지정곡은 제니퍼 로페즈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 주니어시니어(Junior Senior) ‘무브 유어 피트(Move Your Feet)’, 브리트니 스피어스 ‘우머나이저(Womanizer)’, 태양 ‘웨어 유 앳(Where U at)’,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총 14곡 중 자유롭게 선택해 응모할 수 있었다. 지정곡 테스트를 통과한 이들은 자유곡 테스트가 이뤄지는 심사방으로 즉시 이동,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며 매력을 어필했다. 자유곡 심사에서는 연기, 개인기, 장기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를 보여주는데 시간이 할애됐다.
아이돌 못지 않은 칼군무로 심사를 기다리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홀로 현장을 찾은 사람만큼이나 듀엣 단위 참가자들도 다수였다. 화장실 앞, 계단, 출입문 등 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댄싱9’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한 참가자는 “대박을 꿈꾸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가졌는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또 나를 다잡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며 막바지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가족, 연인을 응원하게 위해 부산지역 예선 현장을 찾은 사람들도 제법 눈에 들어왔다. 손녀딸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했다는 김복엽(67) 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됐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가 여기에서 제일 잘하는 것 같다. 잘 안되더라도 좋은 추억이 될 것”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국내 최초의 종합 댄스 서바이벌인 만큼 앞서 ‘댄싱9’은 독특한 출연자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번째 서울 지역 예선에는 3살된 여자 아이가 ‘아이 갓 어 보이’로 K팝 댄스 부문에 응모했으며 71세가 된 남성이 스트리트 댄서로 지원, 3차 예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으로 ‘댄싱9’은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역 예선을 진행할 예정.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과 21일 부산 벡스코에 이어 오는 5월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지역 예선을 개최하며 7월 중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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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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