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머신’ 추신수, 몸에 맞는 볼 적색경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22 06: 20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몸에 맞는 볼 9개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서 2타수 2안타 몸에 맞는 볼 2개 볼넷 1개로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타율 3할8푼2리, 출루율은 무려 5할2푼3리를 찍으며 출루율 리그 1위에 자리했다.
비록 시즌 초지만 추신수의 기록은 경이적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 1번 타자 출장 경험이 약 100경기 밖에 되지 않았고 중견수 출장은 10차례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무섭게 폭주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은 물론, 시즌 후 1억 달러 이상의 FA 계약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가 유난히 좋은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부상이다. 몸에 맞는 볼이 너무 많다. 추신수가 기록 중인 몸에 맞는 볼 9개는 내셔널리그 통산 한 달 몸에 맞는 볼 최다기록 타이다.
추신수는 예리한 선구안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은 공은 골라내고 실투는 안타로 만들어내고 있다. 바깥쪽 공은 밀어서 좌중간을 향하는 타구를 날린다. 때문에 투수들은 몸쪽 공략 외에는 추신수를 상대할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몸에 맞는 볼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몸에 맞는 볼과 관련해 안타까운 경험이 있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11년 6월 25일 상대 투수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왼손을 강하게 맞았다. 결국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 판정이 나왔고 6주 동안 결장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당해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추신수가 고공행진을 유지하는 한 몸에 맞는 볼을 피하기는 힘들다. 결국 볼은 맞지만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 한다. 2009시즌 추신수는 몸에 맞는 볼 17개, 2012시즌에는 몸에 맞는 볼 14개를 기록했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추신수와 신시내티 구단 모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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