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011년에 비하면 60% 정도다. 더 성장할 것이다".
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이 2년 전까지 가르쳤던 제자 한상운(27, 울산 현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복귀한 한상운은 최근 물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성남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8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날카로운 킥으로 울산을 상위권으로 이끈 것.

한상운의 이런 모습은 2년 전 부산 아이파크 시절과 같다. 당시 한상운은 32경기에 출전해 9골 8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을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바 있다. 이후 한상운은 활약을 인정받아 거액의 이적료에 성남으로 이적한 바 있다.
성남 이적은 한상운에게 좋지 못한 기억이다. 2012년 전반기 동안 16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에 그친 한상운은 주빌로 이와타로 다시 이적했다. 하지만 한 번 떨어진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날 줄을 몰랐다. 결국에는 주빌로 이와타에서도 주전으로 살아남지 못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에서 한상운을 지도했던 안익수 감독은 2012년이 한상운에게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 감독은 "일본에서의 시련이 각성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부산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의 최고는 필요 없다. 더 위로 가면 느낌이 다를 거다'고 조언한 바 있다. 짧지만 국외에서의 시련이 세계축구를 경험하게 하고 다시 태어나게 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운의 최근 모습은 2011년에 비하면 60% 정도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한 안익수 감독은 "좋은 선수인 만큼 더 성장할 것이다. 결혼을 해서 정신적으로 더 안정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상운을 높게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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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