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번 맛이나 보고 싶다. 그래도 한 인기한다는 연예인들이 일명 '군대리아'가 마치 세상 최고 음식인 양 탄복하는 광경이라니. 대체 얼마나 맛이 좋은 걸까.
2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부대에서 일주일에 두 번, 별식으로 제공되는 수제 햄버거, 일명 군대리아가 등장했다. 백마 부대에서의 본격 병영 체험을 시작한 멤버들은 사색이 되어 지쳐가는 중이었다. '내가 왜 다시 입대를 한다 했을까'라며 제 발등을 찍던 멤버들 앞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군대리아는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기 충분해보였다.
이날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손진영 등은 군대리아의 매력에 빠져 자연스러운 '먹방'을 선보였다. 군대리아는 레시피도 제각각이다. 서경석은 지난 기억을 더듬으며 빵과 고기 패티, 양상추 샐러드, 딸기잼을 고루 얹어 먹었다. 류수영 역시 "포도잼이 제일 맛있다. 햄, 치킨버거 소스, 케첩, 마카로니의 조합 등이 하나하나 다 기억난다. 굉장히 맛있다"고 말하며 군대리아 예찬론을 펼쳤다. 이들 중 처음으로 군대리아를 마주한 샘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누구보다 탐스러운(?) 먹방을 펼쳤다. 선임들의 코치(?)에 따라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낸 샘은, 심지어 우유에 말아 먹기까지, 거침없는 군대리아 사랑을 보여줬다. 또 "고급스러운 프랑스 음식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손진영은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무려 세 개나 연속 흡입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방송 후 군대리아는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고 온갖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추억의 음식이다", "군대에 있을 땐 몰랐는데 나오니깐 먹고 싶은..", "근데 사회에선 아무리 저렇게 만들어먹어도 그때 맛이 안 난다", "저렇게 맛있는 음식인가? 한번만 먹어 보고 싶다" 등과 같은 의견들을 이어갔다.
특히 군필자 남성 시청자들은 저마다 군대리아 맛있게 먹는 노하우 공유에 한창이다. "한쪽 면에 재료 모두 넣어 먹고, 남은 한 쪽은 스프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우유에 말아 먹을 때 딸기잼 섞어도 색다르다", "나는 잼만 발라 먹는 게 제일 맛있던데...", "저기 계란 프라이 하나 얹으면 진짜 환상이다" 등등 신들이 났다.
실제 군대리아를 접했던 많은 남성들이 향수에 젖어 호응하는 사이 더 눈에 띄는 것은 군대리아를 접하기 힘든(?) 여성들의 반응이다. 많은 여성들이 군대리아를 향한 호기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번만 먹어 보고 싶다", "테이크아웃 안 되나요?ㅜㅜ", "내 남동생도 엄청 좋아했다던데, 대체 어떤 맛이기에 다들 난리?" 등 마음이 동한 여성 네티즌의 목소리가 거세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