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팀이 아닌 글로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도민구단 경남 FC가 홍준표 경남 구단주와 안종복 대표이사를 필두로 글로벌화를 꿈꾸고 있다. 경남은 오는 7월 19일(경기시간 미정) 안방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박지성과 윤석영은 틀림없이 참가한다'는 조항도 넣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말 그대로 대박 이벤트다.
안 대표이사는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QPR 친선경기 기자회견을 열고 푸른 청사진을 밝혔다. "팬이 없는 프로는 프로가 아니다. 그점에 주안을 두고 도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홍보를 기획했다. 배식봉사, 주주초청, 재능기부, 골을 넣을 때마다 휠체어 기증 등 중점적으로 준비를 해왔다"면서 "구단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지역팀이 아닌 글로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PR 친선경기는 그의 일환"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이 소속된 QPR과 친선경기가 확정되며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경남은 친선경기에 앞서 6월 초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6개팀 초청 친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향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등 유럽 명문팀과 친선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경남은 상대의 초청 경기에 나가본 적이 없다. 이번 상하이 대회에는 초청한 쪽에서 비용을 부담한다"면서 "6월 2일부터 9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상하이를 연고로 두고 있는 중국 1부리그 3팀과 경남, 남아공 1팀이 참가한다. 나머지 1팀은 북한팀이었는데 상황이 어려워져 다른 팀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와 친선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경남의 주산업이 조선인데 물건을 발주하는 선주들이 그리스 명문 클럽의 구단주다. 올림피아코스도 마찬가지"라며 "스포츠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유럽 명문 클럽과 전략적 제휴를 할 생각인데 그리스 팀들과 교류를 많이 할 생각이다.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구단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푸른 청사진을 내놨다.
안 대표이사는 이어 "3년 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해 보겠다. 그간 ACL은 기업구단의 전유물이었다. 아직까지 출전한 시도민구단이 없는데 준비를 잘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홍준표 구단주님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시도민구단은 사장과 단장이 설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단주의 관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홍준표 구단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QPR은 오는 7월 16일 한국에 입성해 19일 경남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20일 팬사인회를 갖는다. 23일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국내팀이 아닌 타국가의 클럽과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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