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신다운, "경험 부족?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22 18: 18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 경험이 없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분명 맞는 말이다. 하지만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신다운(20, 서울시청)의 패기 넘치는 출사표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2012-2013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빙상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포상금 수여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다운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윤재(23, 고려대) 종합 2, 3위를 차지한 박승희(21, 화성시청) 심석희(16, 세화여고)가 참석했다.
이번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선수변화가 크다. 이한빈(25, 서울시청)과 박세영(20, 단국대) 등 개인전 멤버들은 신다운을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고 차세대 '쇼트트랙 황제'로 불렸던 노진규(21, 한국체대)는 단체전에만 출전할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으로 인해 국가대표에 자동선발된 신다운은 이번 대표팀에 쏟아지는 우려의 시선들을 잘 알고 있었다.

신다운은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 경험이 없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분명 맞는 말인 것 같다. 경력이 부족해서 센스같은 부분이 부족하다. 하지만 평상시 연습할 때 게임 위주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대처해나가면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아직 월드컵도 남아있고 하니 충실히 대비해서 준비하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대표팀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안현수(빅토르 안, 28) 역시 화제에 올랐다. 신다운은 "러시아가 홈그라운드다보니 러시아 선수들에게 이점이 있을 것이다. (안현수가)워낙 대단한 선수다보니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같이 경기한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라면서도 "페어플레이하고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양보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단체전을 함께 뛰게 될 김윤재 역시 "서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고 어떻게 타는지 잘 알고 있다. 상대가 안현수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해서 경기하기보다 러시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는 지난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와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선수권대회 남녀 500m 1위를 차지한 모태범, 이상화 그리고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신다운 등 총 1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포상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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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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