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러시아 컬러 지워야 '붐' 기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4.22 19: 16

대한삼보연맹(회장 문종금)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용인대에서 펼쳐지는  2013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비록 아시아대회이기는 하지만 삼보의 국제대회는 이번이 국내 최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대회는 지금까지 매년 우즈베키스탄이 독점 개최해왔다.
이에 연맹에 따르면 여러 삼보 전문가들은 이런 면에서 새로운 아시아연맹 집행부가 아시아대회 개최지를 한국으로 정한 것은 발전적 결정이었다고 환영하고 나섰다. 그만큼 삼보연맹의 역할이 중차대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 러시아 고유무술 삼보가 글로벌화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컬러를 지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고 연맹은 전하고 있다. 국제삼보연맹 명예총재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추구하고 있는 올림픽종목 진입을 위해서는 이 지적이 더욱 호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삼보는 75년 전 구 소련이 유도, 씨름, 복싱 등 호신술의 장점을 고루 취해 만든 훌륭한 무술임에도 세계화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 국제연맹 가입국가는 현재 85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중 대부분의 국가는 삼보인구가 적고 선수들의 기량도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상위 입상은 러시아를 비롯, 카자흐스탄 등 CIS국가들이 독차지하고 다른 국가들은 참가에 의의를 두는 정도라고.
특히 연맹은 상당수의 체육관계자들이 "태권도 종주국에서 러시아 고유무술인 삼보의 아시아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CIS국가가 아닌 아시아국가에서도 삼보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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