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본인이 출연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지 않았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2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새천년관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가족' 쇼케이스에서 "'우행시'를 화나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고령화가족'의 송해성 감독은 배우들 중 가장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을 묻는 질문에 "윤여정"을 꼽았다.

이어 "윤여정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는데 내가 윤여정이 제일 싫어하는 행동을 했다"며 "이후 '고령화가족'을 함께 하자고 했더니 극단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여정은 "명동성당에서 촬영을 했는데 담배를 피지 못하게 해 차에서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서 왜 그런가 했더니 수녀 복을 입고 있어서 다들 놀랬던거다. 많이 혼났다"라면서 "그렇게 힘들게 촬영한 장면이었는데 통편집했다. 화가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안봤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은 극 중 무한한 모성애와 소녀 감성을 지닌 고령화가족의 69세 엄마 남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고령화 가족’은 평화로운 엄마의 집에 나이 값 못하는 자식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천명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오는 5월 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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