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월드스타' 싸이(PSY)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밴덴헐크는 2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싸이의 신곡인 '젠틀맨'을 흥얼거리며 한껏 신난 표정을 지었다. 12일 자정 공개된 '젠틀맨'은 22일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에 2억 뷰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국내 무대에서도 각종 음원사이트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밴덴헐크는 싸이를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강남 스타일'과 '젠틀맨'을 즐겨 듣는 편. 지난해부터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싸이의 히트곡을 쉽게 접했다는 밴덴헐크는 "매일 듣다보니 머릿속에 맴돌아 따라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싸이는 얼굴 표정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고 삶 자체가 아주 즐거울 것 같다"며 "싸이의 노래를 듣고 나면 나도 모르게 흥이 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밴덴헐크는 그동안 어깨 근육통에 시달려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17일 포항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8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정규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5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내가 볼땐 괜찮았다. 직구 최고 153km까지 나왔고 경기 초반에 안타를 많이 허용한 뒤 완급 조절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영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밴덴헐크는 2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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