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연일 뜨거운 화력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은 22일 현재 팀타율 3할2푼6리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LG 트윈스(2할9푼1리)와는 무려 3푼5리 차이다. 시범 경기 때 타선 침체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막강 화력을 과시 중이다.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타격이라는 게 기복이 있으니 시범경기 때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고 걱정하기보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 생각했었다. 현재 전체적으로 골고루 좋은 편"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최형우와 배영섭의 방망이가 한껏 달아오른 게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훈 캠프 내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올 시즌을 준비했던 이들은 작년과는 달리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코치는 "지난 시즌에는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제 아무리 타격 훈련 때 무력 시위를 펼치더라도 막상 타석에 들어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일.
김 코치가 "경기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김 코치는 경기 영상을 토대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시범 경기 때 특타 훈련을 많이 소화한 것도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 코치는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상대 선발 투수를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경기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발 투수를 일찍 강판시킨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니까.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석민에 대해 "박석민은 몸만 괜찮으면 금방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빠른 회복을 바랐다. 21일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운 김상수에 대해서도 "김상수는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격려를 많이 하는 편이다. 수비에서 꾸준히 제 몫을 해주다보면 공격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은 작년보다 한층 강해진 공격력을 선보이나 득점 찬스에서는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타선의 응집력 향상과 더불어 '국민타자' 이승엽이 제 모습을 되찾고 박석민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삼성 타선은 그야말로 무적 군단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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