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전 분수령 넘은 넥센, 폭주는 계속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23 06: 14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7-4 역전승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당시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번주 6연전이 우리에게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넥센은 그 전주까지 13경기에서 7승6패로 겨우 5할을 넘었다. 13일, 14일 목동 삼성전에서 이틀 연속 4-15로 대패하며 개막 상승 분위기도 가라앉으려 했다. 이대로 침체기가 길어진다면 올 시즌 초반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려던 타이밍이었다.
그러던 넥센이 16일 롯데전 짜릿한 승리 후 21일 목동 NC전까지 5경기(1경기 우천 연기)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폭주기관차의 시동을 걸었다. 2경기가 역전승이었고 2경기는 8점차 이상 대승, 한 경기는 1-0 끝내기 승리였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기는 맛을 알아가고 있는 넥센이다.

이 기세로 넥센이 시즌 초반 분위기를 좌우하는 4월의 상승 무드를 유지할 수 있을까. 넥센은 23일부터 목동 두산전 3연전을 치른 뒤 26일부터 꿀맛 같은 4일 휴식에 들어간다. 염 감독이 "변칙 운용은 없다"고 했지만 휴식일 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공교롭게도 넥센은 지난해 5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9-2 승리를 거둔 뒤 내리 8연승을 달리며 잠시나마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패넌트레이스 선두를 달린 적이 있다. 그 상승세로 넥센은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시즌 초반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연승 행진이다.
넥센은 23일 두산전 선발로 강윤구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원래 김영민의 차례지만 좌타라인이 강한 두산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좌완을 내세운다. 휴식을 앞두고 필승 카드를 꺼내든 넥센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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