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28)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서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7승 3무 4패(승점 84)를 기록한 맨유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맨체스터 시티가 23일 토트넘과 경기서 1-3 역전패를 당하면서 맨유의 우승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상황이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이는 역시 반 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라이언 긱스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장기인 왼발로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 선제골을 터뜨린 반 페르시는 전반 13분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 왼쪽에서 자리를 잡은 반 페르시에게 웨인 루니가 패스를 연결했고, 반 페르시는 주저 없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2-0이 된 상황에서도 맨유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3분, 다시 한 번 반 페르시의 발끝에서 골이 터졌다. 선제골을 합작한 긱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 반 페르시에게 패스를 이어줬다. 그리고 반 페르시는 이 패스를 골로 완성시키며 우승을 확정짓는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시즌 24호골로 만들어냈다. 3-0, 빌라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는 쐐기골이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집중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통산 20번째 우승이라는 달콤한 당근에 고무된 선수들은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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