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 제주 4.3의 기억을 그린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 감독 오멸)가 ‘똥파리’를 잡았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슬’은 지난 22일 하루동안 전국 59개 스크린에서 8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만 325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1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슬’은 4년 동안 국내 다양성 극영화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똥파리’(12만 2918명)를 뛰어 넘었다. 앞서 ‘지슬’은 지난 4일 다양성 영화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두 개의 문’(7만 3618명)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이어 ‘똥파리’ 기록까지 제친 것.

특히 ‘지슬’은 개봉 6주차에도 전국 상영관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관객들을 끌어 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슬’의 흥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다양성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293만 명)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슬’은 ‘감자’를 나타내는 제주 사투리로 영문도 모른 채 역사의 한 가운데에 설 수밖에 없었던 제주 섬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따뜻한 일상을 기록한 영화.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 무비꼴라쥬상 등 4관왕을 기록했다. 또 한국영화 최초로 제2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같은 기간 4만 117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8만 4469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 ‘오블리비언’은 3만 842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4만 2865명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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