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셰인 블랙 감독)가 얼마나 큰 위력으로 국내 극장가를 집어삼킬 지 주목된다. 이제 극장에서 '한 편만 보는' 문화는 아니더러도 '아이언맨3'의 개봉에 현재 한국영화들이 위축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을 이틀 앞둔 '아이언맨3'(25일 개봉)는 무려 82.4%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에반게리온:Q'가 5.1%임을 상기했을 때, 얼마나 큼 위력인지 실감할 수 있다.
더욱이 '아이언맨3'의 등급은 12세이상 관람가이고, 상영시간 역시 130분으로 블록버스터 치고 긴 편은 아니다. 동시기 국내외 개봉작들 역시 대부분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이긴 이미 예비 관객 고정층을 확보한 '아이언맨3'와 동일한 출발선상의 경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또 한국에서 '아이언맨'의 열기는 유독 강한데 전편인 '아이언맨', '아이언맨2'는 각각 430만명,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영국에 이어 글로벌 흥행 순위 2위를 차지했고, '어벤져스'는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 해 외화 개봉작 중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아이언맨3'는 '어벤져스'에 이어 북미보다도 다시 한 번 일주일 앞선 전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한 것은 물론, 월드 투어의 첫 번째 국가로 대한민국을 선정해 다녀가기도 했다.
올 초 '이상 열기'에 가까운 실적을 보인 한국영화가 바짝 긴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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