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리개’(감독 최승훈)가 10만 관객을 돌파, 조용한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노리개’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267개 스크린에서 1만 212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1만 5816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노리개’가 10만 관객을 돌파한 건 지난 21일. 영화 ‘전설의 주먹’, ‘오블리비언’, ‘런닝맨’ 등 대작들에 이어 4위에 오른 것뿐만 아니라 지난 18일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그 의미가 있다.

이처럼 ‘노리개’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공분의 힘 때문. ‘노리개’는 부당하게 희생된 한 여배우와 비극 앞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 정의를 쫓는 여검사가 그의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의 싸움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법정드라마다.
‘연예계 성상납’을 다룬 이 작품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 죗값을 치러야 하는 피의자들은 뻔뻔하게 도덕성을 운운하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 결국 피해자는 있지만 피의자가 없는 성상납 사건이 관객들을 분노케 하는 것.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관객들을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노리개’는 관련 법 개정안이 제정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도가니’를 연상케 한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노리개’가 ‘도가니’에 이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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