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조용필 '헬로', 꽉찬 밴드음과 랩..팝송 같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4.23 12: 09

세계 음악 트렌드 반영
꽉 찬 밴드 사운드에 버벌진트 랩..놀라움의 연속
놀랍고, 또 놀랍다.

23일 정오 공개된 조용필의 정규 19집 타이틀곡 '헬로(HELLO)'는 '가왕(歌王)'이라는 조용필의 수식어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노래를 가득 에워싼 밴드 사운드와 거기에 어우러진 버벌진트의 랩 피처링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귓가에 들리는 한국어 노랫말이 아니라면 해외 유명밴드의 곡이라 해도 믿겨질 정도로 세계 음악적 트랜드를 세련되게 차용했다. 조용필이 평소 좋아한다고 알려진 미국 팝 밴드 마룬 파이브와 브루노 마스도 슬며시 스친다.
그가 당초 기타리스트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활동하며 밴드와 호흡을 중요시했다는 점을 되짚어본다면, 이번 곡의 밴드 퀄리티는 일견 예견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신곡들은 과거부터 줄곧 들어오던 조용필의 기존 노래와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도, 그 음악적 본질엔 변함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조용필의 노래가 세대를 통합했다'는 말에 더욱 힘을 실었다.
특히 '헬로'의 가사는 10대~20대가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중독성이 강했으며, 사랑이라는 주제로 곡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기존 중장년 팬들이 좋아할만한 조용필 특유의 담백한 보컬색과 멜로디는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
변수가 없다면 '바운스'로 한 차례 휩쓸었던 음원사이트 차트순위 올킬도 또 다시 전개될 전망.
조용필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8시 올림픽홀에서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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