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7, 시애틀 매리너스)가 효율적인 피칭과 함께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개인통산 100승 고지에도 올라섰다.
에르난데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 승리 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 모처럼 득점지원까지 받으며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최고 94마일(151.2㎞)의 빠른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2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은 모두 주자들을 내보내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4·5회에는 선두 타자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이 빼어났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을 선보이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피칭을 펼쳤다. 5회에는 맥스웰에게, 6회에는 카스트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이전 경기까지 에르난데스의 등판 경기에서 2.25점 밖에 지원해주지 못했던 타선도 모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며 에르난데스의 승리를 도왔다. 1회 스목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시애틀은 3회 시거의 2점 홈런, 4회 몬테로의 홈런, 5회 모랄레스의 2점 홈런이 차례로 터지며 100승 도전에 나선 에르난데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에르난데스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08로 떨어졌고 시애틀은 7-1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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