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 주연 영화 '환상속의 그대'(강진아 감독)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환상속의 그대'는 갑자기 찾아온 이별로 무너져버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때론 끌어안고 때론 밀어내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연인들의 이야기.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는 투명에 가까운 푸른 빛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절대 떨어질 수 없다는 듯 서로에게 몸을 기댄 이희준과 한예리. 내민 손을 잡을 듯 말 듯, 망설이는 듯한 이희준과 이영진. 슬픔을 억누르려 애쓰는 이희준을 사이에 둔 이들 세 사람의 감정은 투명한 색감, 깊은 공간감과 어우러져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 세 인물 사이에서는 조심스로운 긴장감이 넘쳐난다. 화관을 쓰고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차경, 물기 어린 눈으로 그런 차경을 눈부시게 바라보는 혁근,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기옥.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 세 배우는 각 인물들이 처한 감정과 상황에 몰입해 이미지로 표현해냈다.
실제로 '환상속의 그대'에서 '물'은 중요하게 사용되는 이미지이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 속 '물'은 인물들이 돌고래처럼 평화롭고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때로는 기억을 가둬두는 어항이 되기도 한다. 이번 포스터 촬영을 위해 영화의 주요 모티브인 '물 속 공간' 과 같은 푸른 빛의 세트가 제작됐고, 촬영장은 투명하고 맑은 바다를 연상케 했다. 오는 5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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