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멀티' 김민성, "이제는 3루가 편해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23 17: 26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5)이 올 시즌 조용히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를 맡던 김민성은 올 시즌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3루를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복귀 때부터 3루를 맡았지만 "사실 아직까진 유격수 자리가 편하다"던 그는 실책 없이 든든하게 3루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23일 목동 두산전이 우천 연기된 뒤 만난 김민성은 "이제는 3루가 더 편하다. 외야까지 넓게 수비를 봐야 하는 2루수나 유격수보다 수비 부담이 덜하다"고 미소지었다. 3루 수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김민성은 3루 뿐 아니라 지난주 2루수, 유격수로 모두 출장하며 넥센 내야 빈 곳을 채웠다. 주전임에도 백업의 역할까지 모두 맡고 있다. 그는 "시즌 전부터 팀에서 제 역할을 미리 이야기해주셔서 체력을 잘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저절로 피로가 풀리는 비결. 넥센은 23일 기준 5연승 행진 중이다. 김민성은 "팀이 계속 이기니까 기분이 좋다. 컨디션이 좋아서 체력적으로도 피로가 덜 쌓이는 것 같다"며 싱글벙글이었다.
수비 뿐 아니라 김민성의 가치는 공격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득점권 타율 전체 1위(.545)에 올라있다. 주로 7~9번 타순으로 출장하는 김민성은 "겪어보니 하위타선에는 비교적 타점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주자가 있을 때 어떻게든 점수를 올리려고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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