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 메이저 우승자 양용은(41, KB금융그룹)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유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용은은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여러 해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인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한국인 선수로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올해는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작년 이 대회 공동 15위를 기록했던 양용은은 대회 장소인 블랙스톤 골프코스에서 대해 "그린상태가 느리지만 좋고 또 페어웨이도 상태가 좋다"면서 "오늘 9홀 연습을 진행하면서 보니 세컨드 샷이 경기에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고 핀 위치에 따른 세컨드 샷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 세컨드 샷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훈련 없이 게임에 좀더 집중하고 마음을 좀 더 편하게 하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양용은은 "작년 같은 경우 잘하려고 하다 보니 더 안풀리고 오히려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다 보니 욕심 때문에 스윙리듬을 까먹는다. '이 홀에서는 버디를 쳐야겠다' 라던지 앞서가는 생각을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경기에 도움되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는 잘한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연습했던 스윙이나 리듬을 찾기 위해 할 것이고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전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에 대해서는 "미리 와서 시차 적응을 했다. 지금까지 초청받았는데 우승 경험도 없고 해서 발렌타인에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마스터스 끝나고 미리 와서 쉬고 시차적응도 할 겸 일찍 왔다"며 "미국에서 그 동안 먹지 못했던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준비했다. 초청해주신 것에 늦었지만 보답을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저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일찍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오픈 때 오른 팔꿈치 부상에 대해서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겨울에 연습하고 올 시즌에도 계속 오른팔이 올라가지 않도록 스윙을 낮추고 경기를 했다. 생각한대로 많이 좋아지고 있고 틀 부분에서는 생각한대로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 "퍼팅이 보완되면 점수가 좀 더 좋아질 것 같고 스윙은 거의 완성에 가깝게 잘 된 것 같다"고 강조한 양용은은 "내일 프로암을 하면서 그린스피드와 퍼터 매치를 잘 시켜 연습해 볼 생각이다. 그 동안 쓰고 있던 퍼터를 사용할 지 예전 것을 사용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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