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15경기를 치른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과제를 밝혔다.
류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가 취소된 후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서 내일 선발 투수를 윤성환 대신 밴덴헐크로 바꿨다. 윤성환은 KIA전에 내려고 한다”며 “내일은 양 팀 선발투수들이 150km 씩 던지게 생겼다”고 웃었다.
이어 류 감독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임하는 밴덴헐크에 대해 “지난 경기보다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포항 때는 추워서 그런지 벌벌 떨면서 던지더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 시즌 15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류 감독은 삼성이 해결해야할 부분으로 불펜진을 꼽았다. 류 감독은 “현재 우리 팀 뒷문이 약하다. 지금까지 15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 또 15경기를 하면서 불펜을 완성해나가야 한다. 시즌 승부는 35경기에서 55경기를 치르는 시점에서 나오는데 그 때까지 불펜을 강하게 만들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6선발 체제도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 불펜이 안 좋으면 결국 차우찬 같은 선발투수를 불펜에 넣어 5선발로 갈 수 밖에 없다. 결국 누군가를 발굴해서 불펜진에 넣어야하는 상황이다”고 불펜 강화를 위해 선발투수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을 비췄다.
정현욱과 권오준의 공백이 불펜 약화를 가져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작년에 정현욱이 2홀드 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차이는 크다. 삼성은 지난 7, 8년 동안 권혁 권오준 안지만 정현욱 등이 워낙 잘 막아줬다. 그리고 지금 그중 두 명이 빠진 상황이다. 이름값에 안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야구는 해본 선수가 할 줄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오준이와 현욱이로 평생 야구할 수는 없다. 빈자리를 빨리 채워야 한다. 이 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약팀이 되는 것이다”며 신진 세력의 도약이 올 시즌 삼성 불펜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그래도 지금이 지난 시즌 초보다 낫다. 지금은 5할에서 +3인데 작년에는 5할 못가고 바둥바둥 거렸다. 점점 강해지는 팀이 강팀이다”고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삼성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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