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챔피언' 원이삭(19, SK텔레콤)이 자유의날개 시절 못지 않은 절정의 경기력으로 '초신성' 이승현(16, 스타테일) 이동녕(18, FXO) 김성현(STX) 등 강자들이 포진한 죽음의 조를 통과하고 GSL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원이삭은 23일 서울 삼성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32강 G조 경기서 김성현과 이동녕을 각각 2-0과 2-1로 제압하고 당당하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G조는 지난해 블리자드컵 우승을 포함해 군단의 심장 첫 개인리그였던 MLG 챔피언십 우승자 이승현과 WCS와 WCG 우승을 통해 월드스타로 거듭난 원이삭(SK텔레콤), 비운의 대회가 된 IPL의 마지막 우승자인 이동녕(FXO)이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이번 32강 중 최고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모여있는 죽음이 조에서 원이삭은 자유의날개 시절에 비해 군단의심장 이후 뚜렷하게 입지를 굳히지 못했던 주변의 우려를 깔끔하게 털어버렸다. 지난해 블리자드컵에서 자신의 쓴 일격을 안겼던 이승현에게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완벽한 경기력으로 스타2의 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김성현과 첫 경기부터 철저하게 짜임새를 갖췄다. 단순하게 몰아치는 공격이 아니라 유닛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며 상대를 야금야금 요리했다. 땅거미지뢰를 펼치면서 확장을 시도한 김성현의 진영을 추적자의 점멸을 활용해 기막히게 돌파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1경기 1세트를 승리했다. 기세를 탄 원이삭은 집정관을 앞세워 2세트도 승리를 거두면서 여유있게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미주지역 양대 메이저 우승자인 이동녕과 승자전에서도 원이삭의 기량은 훌륭했다. 승자전서 한 세트씩을 주고받고 나선 3세트에서 이동녕의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했다. 첫 공격이 실패하고 뒤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 병력이 빠져나가 있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 판단은 기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주력병력이 빠진 이동녕은 수비라인이 일거에 무너졌고, 원이삭은 이동녕의 후속병력을 궤멸시킨 뒤 정면을 무너뜨리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32강 G조
▲ 1경기 원이삭(SK텔레콤 T1) 2-0 김성현(STX 소울)
1세트 원이삭(프로토스, 11시) 승 김성현(테란, 5시)
2세트 원이삭(프로토스, 1시) 승 김성현(테란, 5시)
▲ 2경기 이동녕(FXO) 2-0 이승현(스타테일)
1세트 이동녕(저그, 1시) 승 이승현(저그, 5시)
2세트 이동녕(저그, 7시) 승 이승현(저그, 1시)
▲ 승자전 이동녕(FXO) 1-2 원이삭(SK텔레콤 T1)
1세트 이동녕(저그, 1시) 원이삭(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이동녕(저그, 1시) 승 원이삭(프로토스, 7시)
3세트 이동녕(저그, 11시) 원이삭(프로토스,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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