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황선홍, "희망 갖고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23 23: 24

포항 스틸러스가 20경기 무패가도(11승 9무)를 멈추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비상등이 켜졌다.
포항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노동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 2013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서 후반 2분 호프레 게론에게 선제골, 후반 42분 샤오 지아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20경기 무패행진(11승 9무)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승점 6점(1승 3무 1패)에 머무르며 자력 16강행이 어려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 열린 경기서 부뇨드코르(승점 9점)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0-0으로 비김에 따라 기회가 생기게 됐다. 포항은 오는 30일 안방에서 열리는 부뇨드코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승리할시 부뇨드코르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승자승 원칙(1승 1무)에 따라 베이징 궈안(승점 8)과 히로시마가 비기지 않는 이상 최소 조 2위를 확보,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짓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6강행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으니 희망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이어 "베이징은 중국리그 상위권에 있는 팀답게 잘했다. 우리 미드필드 플레이가 약간은 원활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우리 실수가 많았다"면서 "용병이 있고 없고와는 관계가 없다. 전반 수비가 상당히 잘됐는데 부득이한 실수로 인해 실점하면서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니 역습 위기를 자주 맞았다"고 패인을 밝혔다.
한편 알렉산더 스타노제비치 베이징 감독은 "전반은 다소 어려웠지만 우리는 한 명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우리가 승리할 만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더욱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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