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출루’와 사구 신기록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의 관심 대상이 된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활약이 뜨겁다. 타율과 출루율은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더스티 베이커(64)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올 시즌 신시내티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총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6리(내셔널리그 3위), 3홈런(공동 18위), 17득점(공동 2위), 출루율 5할2푼1리(1위), OPS(출루율+장타율) 1.127(4위)의 성적을 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신시내티의 약점이었던 리드오프 문제를 해결해 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그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에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시내티 1번 타자들의 성적 총합은 타율 2할8리와 출루율 2할5푼4리로 극히 저조했다. 이를 생각하면 추신수는 굴러 들어온 복덩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중견수 수비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평가다. 테이블세터 ‘짝꿍’인 브랜든 필립스가 라이언 루드윅의 부상 이후 4번으로 이동하지 않았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런 추신수에 대해 베이커 감독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베이커 감독은 23일 ‘신시네티 인콰이어러’ 등 지역 취재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추신수에 대한 질문에 “올해 전체를 통틀어 추신수에게 큰 인상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베이커 감독은 “그는 최근 매우 뜨거웠다. 리드오프 자리에서 그의 최근 활약 이상을 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출루율에서 볼 수 있듯이 추신수는 2번 타석에 들어서면 1번 이상은 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리드오프의 기본 임무가 많은 출루를 통한 팀 공격 개척임을 고려하면 만점 활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벌써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베이커 감독은 이런 추신수의 활약에 대해 ‘만점’ 평가를 내린 것이다. 그의 든든한 팀 입지를 대변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팀의 든든한 신뢰까지 등에 업은 추신수가 생애 최고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