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가장 인상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24 06: 06

"그가 정말 뛰어난 마무리 투수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가 '끝판대장' 오승환(31)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다.
오승환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소방수. 그는 2005년 프로 데뷔 후 5차례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6년과 2011년에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승환은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29세28일, 334경기)로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7일 대구 NC전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50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다.
밴덴헐크는 구단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팀내 선수 가운데 오승환이 가장 인상적이다. 전훈 캠프 때부터 오승환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가 정말 뛰어난 마무리 투수라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밴덴헐크는 "팀원 모두가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고 많은 걸 도와줬다"며 "코칭스태프 또한 마찬가지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모두들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이다. 밴덴헐크는 구단 측의 아낌없는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삼성은 아주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 확실히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구단 측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 그들이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이러한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며 그들의 도움 덕분에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돼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 한국어 삼매경에 빠진 그는 "많은 단어와 문장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금은 힘들지만 한국어를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밴덴헐크는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또 다시 우승을 안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밴덴헐크는 그동안 어깨 근육통에 시달려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17일 포항 SK전에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153km까지 기록하는 등 6이닝 3실점(8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정규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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