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인 김재민, “잠실구장, 생각보다 넓지 않은 것 같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24 06: 07

LG 신인 포수 김재민(22)이 1군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김재민은 지난 20일 주전 포수 현재윤이 오른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22일자로 1군에 엔트리에 등록됐다. 동아대 시절, 대학리그 정상급 수비형 포수라는 평가와 함께 LG 유니폼을 입은 김재민은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해외 전지훈련까지 모두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5일 개막한 퓨처스리그에선 윤요섭과 번갈아가며 주전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재민은 23일 3주 동안 경험한 프로 무대에 대해 “확실히 아마추어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투수들의 구위나 구속이 확연히 다르다”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우리 팀이 9-4로 이기다가 내가 교체 출장한 후 9-9 동점이 된 적이 있었다. 경기 후 많이 반성했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님께서 볼 배합 부분을 가르쳐 주시는데 아마추어와 프로는 정말 차이가 크더라. 코치님의 지도 덕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과 관련해서는 “개막전 당시에는 잘 맞았는데 금방 떨어졌다. 그러다가 고양 원더스와 교류전에서 다시 잘 맞더라. 공식 경기 때 안 맞다가 잘 맞으니 멘붕 올 뻔 했다”고 웃었다. 김재민은 퓨처스리그 8경기서 타율 1할5푼4리를 올렸지만 출루율은 3할8푼9리를 기록했다.
이어 김재민은 2군에서 호흡을 맞춘 류제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재민은 “류제국 선배님과는 3, 4번 호흡을 맞췄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정말 공이 좋았는데 날씨가 안 좋아 영향을 받은 적도 있었다. 싱커와 투심 위주의 직구를 구사하는데 구속뿐이 아니라 볼끝이 좋다. 땅볼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시즌 중반 1군 합류를 준비 중인 류제국의 구위를 전했다.
그러면서 1군 데뷔전을 앞둔 포부도 보였다. 김재민은 “기회가 주어졌는데 너무 잘하려 하기보다는 실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올라가려 한다. 사실 일요일(21일)에 처음 1군 합류하라고 했을 때만해도 긴장을 많이 했다. 근데 막상 올라와보니 별로 긴장되지 않더라. 콜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계속 삼성 경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재민은 “(조)윤준이 형이 선발로 나가니까 일단 나는 뒤에서 잘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잠실구장도 TV로 봤을 때는 굉장히 넓어보였는데 막상 오늘 연습해보니 생각보다 넓지 않은 것 같다. 홈 플레이트와 2루까지의 거리도 오히려 가깝게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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