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이학주, 빅리거로 돌아오게끔 돕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24 07: 02

탬파베이 레이스 한국인 내야수 이학주(23)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구단에서는 변함없는 신뢰와 기다림을 약속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뛰고 있는 이학주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퍽 타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4회 수비에서 병살 플레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2루 주자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깊은 태클에 넘어져 무릎을 크게 다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수술가 재활까지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뼈아픈 순간. 이날 경기까지 이학주는 트리플A 15경기에서 45타수 19안타 타율 4할2푼2리 1홈런 7타점 11볼넷 6도루로 맹활약이었다. 출루율 5할3푼6리와 장타율 0.600으로 OPS는 무려 1.136.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빅리그 진입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구단에서는 이학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탬파베이 뉴스에 따르면 이학주는 MRI 정밀검진을 통해 부상 상태에 대해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예정. 하지만 올 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탬파베이 마이너리그 관리 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학주는 실망감이 있지만 정신적으로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탬파베이 팜 디렉터인 미치 루케빅스는 "이학주는 지금 상황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그럴 것"이라며 "난 그와 우리의 목표를 잘 안다. 이학주가 메이저리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시카고 컵스와 115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학주는 2011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더블A에서 116경기 타율2할6푼1리 124안타 4홈런 37타점 37도루를 기록했고, 올해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발표한 100대 유망주 랭킹 전체 90위, 'MLB닷컴'이 발표한 유망주 랭킹 56위에 오르며 빅리그 승격을 노리던 참이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 유넬 에스코바가 올해 타율 1할6푼7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학주로서는 빅리그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호기였기에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쉽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다. 이학주는 좌절 대신 오기로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도 의지가 강한 이학주를 믿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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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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