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의 습격, 어느 팀에 지원군 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24 07: 28

지난 23일 전국에 내린 봄비로 전 구장 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비가 많지는 않았지만 저녁까지 예보돼있던 탓에 연기가 결정됐다. 대구, 마산, 잠실,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들이 취소되면서 감독들과 선수들은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모든 팀에 휴식을 준 봄비지만 비가 가장 반가웠던 팀은 넥센이다. 아직까지 3연전 휴식이 없는 넥센은 23일부터 휴식에 들어간 한화와 함께 가장 많은 18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5연승을 달리느라 집중력을 쏟아부은 넥센은 단비를 맞았다.

5연패에 빠져있는 NC에도 반대로 좋은 비다. 연패 분위기를 끊고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지난주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KIA와의 3연전이기 때문에 더 긴 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확률이 줄었다. 최근 7연패까지 갔던 롯데 역시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비다.
반대로 우천 연기가 탐탁치 않은 팀도 있다. 지난주 주말에 3연전을 쉰 LG는 월요일에 이어 화요일까지 연달아 5일이나 쉬게 됐다. 너무 긴 휴식은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해가 된다. 주중 3연전을 쉰 두산 역시 2경기를 치른 뒤 다시 이틀을 쉬었다.
23일부터 3연전을 쉬는 한화는 혼자만 쉴 수 있던 날 모든 팀이 쉬면서 휴식 메리트가 줄었다. 우천 연기 때마다 어느 팀이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승보다 패가 훨씬 많은 한화에는 짐짓 억울할 수 있는 일이다.
월요일 휴일 다음날인 화요일날 다시 쉬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바뀐 팀들도 있다. 늦은 추위로 관중이 줄어든 구장에도 비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24일 다시 시작될 레이스에서 비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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