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 네 남녀의 진짜 치정멜로는 이제 시작이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24 09: 31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네 남녀가 만들어내는 화음은 달콤하고도 씁쓸하다. 지금도 사랑과 배신 그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들은 이제 더욱 본격적인 치정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자가 사랑할 때'이지만, 남자 주인공 한태상 역을 맡은 송승헌은 이에 대해 "시청률은 더 오를 것"이라며 당당히 예고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는 '남자가 사랑할 때'(이하 '남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곳에는 송승헌, 신세경, 채정안, 연우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여주인공 서미도 역의 신세경은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서미도라는 인물에 대해 "욕 먹을 각오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릭터에 대한 뚜렷한 선이 표현되는 게 아니라 여러 갈등으로 자주 조금씩 드러난다"며 "쉽게 공감하고 이해가는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평이나 원성을 들을 때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신세경은 "서미도는 자기가 없는 걸 더 원하고 갈증하면서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고, "캐릭터에 대해 공감받기보다 매력적으로 그리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헌은 '남사'를 통한 대중의 연기력 호평에 겸손하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는 것 같다. 외롭게 산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고, 이런 모습을 대중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기가 나아졌다, 아니다를 떠나서 한태상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크기 때문에 그런 호평을 들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매력적인 캐릭터로 '국민 남친'으로 등극한 연우진은 이재희 역을 연기하며 스스로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우진은 "연기라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되고, 연우진으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스로 유쾌해지는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이런 모습을 찾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태상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사랑을 얻지 못한 불쌍한 여인 백성주 역의 채정안은  이날 송승헌에 대해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태상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한태상이 정말 여자를 제대로 못 보는 것 같다. 언제 한 번 혼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6회의 방송을 마친 '남사'에는 아직 네 남녀의 진짜 치정이 등장하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이재희에게 흔들리는 서미도와 그런 서미도에게 대가 없는 사랑을 주는 한태상, 운명처럼 서미도에게 끌리는 이재희와 한태상을 사랑하는 여인으로서 그의 불행을 직감하는 백성주까지. 이처럼 다 설명하기도 힘든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관계는 이제 막 심지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남사'는 이제 드라마의 본래 기획 의도인 본격 치정멜로로 돌입한다. 사랑에 마음을 빼앗긴 네 남녀가 서로를 할퀴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는 그런 아픈 멜로 말이다. 아직 이야기의 정상을올라가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의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남사'이기에 이러한 전개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송승헌은 이에 대해 당당히 예고 혹은 예언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는 이제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추구했던 이야기들이 7,8회부터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대본이 너무 재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걱정이 안 된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생의 한 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치정멜로드라마 '남사'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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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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