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시즌 11번째 멀티히트와 함께 3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개막 후 2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9월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개인 최다 연속 출루 행진을 33경기로 늘렸다. 시즌 11번째 멀티 히트와 함께 타율도 3할6푼6리에서 3할8푼7리(75타수29안타)로 올랐고, 출루율도 5할2푼1리에서 5할3푼5리로 상승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컵스 우완 선발 카를로스 빌라누에바를 상대한 추신수는 1~2구 패스트볼을 볼로 골라낸 뒤 3구째 바깥쪽 낮은 86마일(138km)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밀어쳤다. 타구는 컵스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를 맞고 좌측으로 굴러가는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시즌 27번째 안타.
그러나 추신수는 후속타자 잭 코자트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빌라누에바의 초구 바깥쪽 71마일(114km) 느린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2루 땅볼 아웃.
하지만 6회 2사 주자 없는 3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빌라누에바의 초구 체인지업에 번트 동작으로 파울을 만든 뒤 2구째 60마일(97km) 바깥쪽 느린 커브를 정확하게 잡아당겼다. 1~2루 사이를 빠지는 것으로 보였던 타구는 시카고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몸을 날려 막는 바람에 내야 땅볼이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한 뒤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리조로부터 공을 토스받은 투수 빌라누에바보다 먼저 1루를 밟으며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시즌 3번째 내야 안타이자 11번째 멀티히트. 그러나 후속 타자 코자트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추신수는 잔루로 남아야 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9회말에는 빌라누에바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나가는 듯했으나 가까스로 하프스윙이 되지 않아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6구째 원바운드 된 슬라이더 참아내며 기어이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14번째 볼넷. 이날 4타석 3출루로 추신수의 출루율도 무려 5할3푼1리로 더 올랐다.
추신수의 볼넷은 신시내티 역전의 발판이 됐다. 코자트의 희생번트 때 2루 진루한 추신수는 조이 보토가 컵스 마무리 카를로스 마몰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리자 2루에서 홈으로 질주,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시즌 18득점째.
연장 10회말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컵스 우완 케빈 그렉을 상대로 4구째 79마일(127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연장 10회초 다윈 바니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2-4로 패했다. 신시내티는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12승9패를 마크했다. 컵스는 최근 4연패를 끊으며 6승13패가 됐으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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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