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디뉴(33, 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또 한 번 브라질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다.
24일(한국시간) AP통신은 호나우디뉴가 이날 밤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벨로 호리존테 미네이라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주장을 맡아 팀의 4-0 완승을 이끈 호나우디뉴를 다시 중용했다. 지난 2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 1-2 패배의 책임을 져야 했던 호나우디뉴였다. 이후 이탈리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뽑히지 못한 호나우디뉴지만 볼리비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표팀에 발탁돼 설움을 날렸다. 반면 그동안 호나우디뉴 를 대신해 부름을 받았던 카카는 또 한 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콜라리 감독은 당초 호나우디뉴와 카카 둘 중 한 명만 뽑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무게의 추는 호나우디뉴에 쏠려 있었던 것이 사실. 호나우디뉴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데 반해 카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나우디뉴에 대해 "그가 팀의 주장으로 뽑힌 것은 아주 중요하다"면서 "팀 주장으로서 자세와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내가 호나우디뉴에게 바라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은 오는 6월 자국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대비하고 있다. 각 대륙 챔피언들과 월드컵 우승팀, 개최국 등 8개국(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우루과이, 일본, 멕시코, 나이지리아, 타히티)이 모여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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