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전체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TV 및 생활가전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LG전자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1분기 휴대폰 매출액만 3조 2023억 원, 영업이익 1325억 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 2097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수익이 휴대폰 판매에서 발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며 올 1분기 영업이익률 또한 2009년 3분기 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MC 지난 해 연간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약 2.5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 모멘텀을 구축했다.

24일 LG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연결매출은 14조 1006억 원, 연결영업이익은 349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해 말 기업회계기준서 개정에 따라 올 1분기부터 연결대상에 포함된 LG이노텍의 성적을 포함한 결과다. LG이노텍을 제외하면 매출 12조 9013억 원, 영업이익 333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MC사업본부는 지난 해 연간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약 2.5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 했다.

MC사업본부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 수량에서 처음으로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옵티머스 G’ ‘옵티머스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및 ‘L시리즈’ ‘넥서스4’ 등 3G 스마트폰 매출의 지속적인 신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 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전 분기 대비 약 2.5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사상 최대인 64%까지 확대하는 등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한 덕분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감성 UX, 디자인, LTE 기술력 등 LG전자만의 4대 차별화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8067억 원, 영업이익 1017억 원을,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2307억 원, 영업 이익 72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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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