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이 최근 다양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힐링이 된다”며 의욕을 다졌다.
유준상은 24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 제작발표회에서 두 편의 뮤지컬과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지금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못 할 것 같아서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비롯해 현재 뮤지컬 ‘레베카’, ‘그날들’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또한 이달초 개봉한 영화 ‘전설의 주먹’ 홍보 활동을 위해 지방 무대 인사에 참석하는 등 눈코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유준상은 “지난 토요일에 연달아 두 번 무대에 올라야 했는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게 되더라. 공연을 하고는 촬영장으로 이동해 밤새 드라마를 찍고 영화 무대 인사도 했다”며 “안 힘들다. 즐겁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말로 살인적인 스케즐을 오히려 즐기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네 번 연속으로 무대에 오를 때도 있었는데 하고 나니까 오히려 힐링이 됐다. 밤새서 드라마를 찍으면서는 재밌는 신이 나올 때 ‘이걸 보면 시청자들이 즐거워하겠다’ 하는 생각에 또 힘이 났다”며 “잠은 앉으면 바로 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자는 것 같다. 집에 있으면 새벽 3시까지 안 자게 되는데 훨씬 나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는 욕심도 작용했다. 유준상은 “내가 맡은 홍경두 역할은 이 나이에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못할 것 같았다. 내가 얼굴은 동안이지만 기억력도 감퇴하고 몸도 (나이 든 걸) 안다. 더 이상 상하기 전에 이런 역할을 해봐야지 싶은 생각에 무리가 되더라도 꼭 해야지 싶었다”며 “욕심을 부린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유준상은 극중에서 아내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딸에 대한 눈물겨운 부성애를 보이는 홍경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유준상은 이 같은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칠 전망이다.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으며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여자와,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담는 작품으로,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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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