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첫공개, 가장 유쾌한 히어로의 짜릿한 귀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24 16: 44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셰인 블랙 감독)가 가장 유쾌한 히어로의 컴백을 알리며 짜릿하게 돌아왔다.
'아이언맨3'는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베일을 벗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편은 '어벤져스'에서 자신보다 강한 적의 존재를 안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고뇌를 다룬다고 알려져 기존 시리즈와 어떻게 다른 색깔을 낼 지 주목됐다.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에서 웜홀에서 쏟아져 나온 자신보다 강력하고 똑똑한 존재들을 마주한 후 일종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영화는 과연 토니 스타크가 영웅인가, 수트가 영웅인가를 질문에서부터 출발하는데, 지금까지 어떤 상황과 위험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그가 어떻게 추락한 히어로를 표현할 지 관심을 모았다.

천재적인 두뇌, 잘생긴 외모, 넘치는 유머, 오만해 보이리만큼 자신만만한 멘탈을 지닌 그는 실제로 처음으로 두려움과 유약함을 느낀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아이언맨을 사랑하는 팬들을 배반하지 않는다. 히어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이로 인해 생긴 끊임없는 불안증세에 시달리지만 '어두운' 아이언맨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이 끝없는 나락으로 자신을 밀어내고 스스로 암흑 속에 갖히며 깨달음을 얻었다면 '아이언맨'은 이 고민을 '정비공'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맞게 무엇인가를 만들면서 극복한다. 아이언맨이이라는 히어로에게는 진지한 사유 대신 날렵한 행동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언맨 특유의 깨알 유머는 계속되는데, 악당에게 자기가 예전해 무시해 아직도 삐친거냐고 말하는가 하면, 과거 자신과 염문이 있었던 여자로 인해 납치된 페퍼포츠에게 옛 애인과 엮이면 안 좋다고 한 소리한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잃지 않는 아이언맨의 여유로움은 여전히 사랑스럽다.
이번 편은 전편 보다 커진 스케일과 볼거리도 자랑한다. 시리즈 사상 최대의 물량 공세로 총 47벌의 수트가 등장한다. 아이언맨은 새로운 수트인 마크 42를 두고 '집 나간 자식'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토니 스타크의 중추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격 조정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히어로물에 빠져서는 안 되는 매력적인 악당은 누구일까. 돈, 명예, 친구, 사랑, 수트까지 모든 것을 잃은 토니 스타크를 다시 깨우는 이야기인만큼 막강한 적이 필요한데, 전세계적인 테러집단 텐링스의 보스 만다린(벤 킹슬리)과 나노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제조하는 과학자 AIM의 리더인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이 그들이다. 특히 만다린의 포스가 심상치 않으나 깜짝 놀랄만한 아이언맨다운 반전이 있다.
'아이언맨'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떻게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지 보여주는 작품.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히어로 아이언맨에서부터 토니 스타크의 경호원인 해피 호건(존 파브로), 이번에는 남자친구 대신 수트도 입는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지성미 넘치면서도 토니 스타크와 죽이 잘 맞는 미공군의 대령 제임스 로드(돈 치들) 등이 전편보다 더욱 맹활약한다. 깜짝 영상 역시 준비 돼 있다. 12세 관람가. 130분. 25일 전세계 최초 개봉.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