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송 포 유’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가 부성애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전설의 주먹’,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아버지와 자녀들 간의 관계가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 최근 부성애 코드가 흥행공식으로 떠오르며 대중문화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에 변화를 제안하는 ‘송 포 유’와 절절한 부성애를 그린 ‘천명’이 주목받고 있다.

전형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서로가 조금씩 마음을 열며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송 포 유’는 무뚝뚝하지만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서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까칠한 아서는 자신의 아들인 제임스에게 조차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 전형적인 무뚝뚝한 아버지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 메리언이 떠난 후 합창단과 노래를 하며 아들과 서서히 소통해나간다. 아서와 제임스의 관계는 대한민국의 흔한 부자관계를 떠올리게 하며 남성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어색한 관계가 점차 해결되는 과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는 것.
또한 24일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천명’도 부성애 코드를 진하게 그린다. ‘천명’은 조선의 야사에서 전해지는 ‘인종 독살 비화’ 사건을 바탕으로 인종의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는 아버지의 얘기를 그린 드라마.
이동욱은 극 중 살인누명으로 도망자가 된 내의원 의관 최원 역을 맡아 병에 걸린 어린 딸 최랑(김유빈 분)을 살리기 위해 절대 잡힐 수 없는 남자의 애절함과 애끓는 부성애를 발산할 예정이다.
‘천명’이 부성애를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이동욱과 김유빈이 선보이는 절절한 부녀호흡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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