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합류’ 류제국, “가슴 속 큰 목표, 1군 등판 후 밝히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24 17: 01

LG 우투수 류제국(30)이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류제국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아직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는 아니지만 김기태 감독은 1군 선수들과 미리 어울리라는 뜻에서 류제국을 1군에 불렀다.
류제국은 이날 훈련을 마친 후 “이상하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적응을 좀 더 해야겠다. 아직 정식으로 1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적은 없는 상태다. 그래도 다들 환영해주고 있다. 내가 오늘 합류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선수들도 많더라”고 1군 합류 소감을 말했다.

이어 류제국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훈련은 100% 소화하고 있다. 몸도 어느 정도 올라온 거 같다”며 “일단 며칠 동안은 1군 선수들과 훈련하다가 1군이 원정 갈 때 다시 구리로 갈 계획이다. 언제 1군에 합류할지는 모르겠는데 투구수도 100개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1군 등판이 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국내 선수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에 2군 경기에 나가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한국 선수들이 선구안이 좋아서 힘들었다. 어중간한 공은 다 보고 지나가고 컨택 능력도 좋아서 투구수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투구수를 줄이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점점 원하는 곳으로 공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 공이 투수에게는 더 좋다. 직구가 자연적으로 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경기에서는 원하는 대로 땅볼 비율이 높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류제국은 “LG 1군 경기들을 꼼꼼히 보고 있다. 상대 타자들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상대해야 할지도 생각 중이다.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을 보니까 역시 KIA가 공격력이 가장 강한 거 같다”며 “(김)진우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닌데 (제)춘모를 통해 몇 번 이야기했다. 잠실에서 진우와 맞대결하면 긴장도 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복귀를 앞둔 심정으로 “성공적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될 수 있으면 팀이 4강에 가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가슴 속에 큰 목표가 있는데 이는 1군에서 첫 등판을 마치고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제국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 15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선 92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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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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