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우스투이젠(31, 남아공)이 북한의 위협에 따른 정세 불안에 대해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우스투이젠은 25일부터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 7281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 유로, 약 32억 원) 개막을 앞둔 24일 기자회견에서 "막상 와보면 기존에 알고 있던 상황과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어 우스투이젠은 잭 존슨, 더스틴 존슨 등 불참을 결정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어쨌든 출전을 포기한 선수들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정이 가족과 지인들을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비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매니지먼트와 투어 측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한 것이었고, 이번 일주일 동안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 대해 전혀 두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날(23일) 양용은과 투호를 한 것에 대해 "난 그저 골프선수일 뿐이라 투호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우스투이젠은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었고,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우스투이젠은 한국 문화를 접해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대해 "특별히 들은 것은 없다. 이번에도 골프 코스와 호텔에만 머물지 않을까 한다"면서 "내가 왔던 곳과 여기는 13시간의 시차가 있다. 시차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즐길만한 여유는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물론 대회가 끝나고 며칠 머무르면서 문화를 접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워낙 스케쥴이 빡빡해서 그러지는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루이스 우스투이젠 / 발렌타인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