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는 약하지 않았다. 다행히 팀이 동점을 만들어 패배 위기는 넘겼다. KIA 타이거즈의 광속 우완 헨리 소사(28)가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4실점으로 혼쭐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소사는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4실점으로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던 소사는 자칫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팀이 5회초 이범호의 투런 등으로 4-4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 위기는 벗어났다.
1회말 소사는 김종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지석훈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줬다. 우익수 김상현의 악송구가 포수 차일목 옆으로 빠졌으나 백업 플레이로 김종호의 1차 득점 시도는 막은 소사.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아낸 소사였으나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 때 김종호의 득점으로 선실점했다.

그러나 소사는 박정준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는 막았다. 2회에도 소사는 이상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노진혁의 1루 땅볼 때 재빠른 베이스커버로 범타를 이끌었고 김태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2회말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3회말 소사는 2루타 두 개로 결국 추가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결국 지석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지석훈의 추가 진루는 막지 못한 소사는 결국 이호준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4회말 소사는 이상호에게 볼넷,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소사는 좌완 박경태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승계주자 세 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경태는 김종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이상호의 득점은 막지 못하며 소사의 실점이 4점으로 올라갔다.
이어 사이드암 박준표는 지석훈을 볼넷 출루시키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소사의 승계 주자는 2명. 권희동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에 노진혁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고 이호준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소사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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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