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박희도 연속골' 전북, 무앙통에 2-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24 20: 52

전북 현대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물리치고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무앙통과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승 3무(승점 9)를 기록한 전북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하지만 않는다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전반전 동안 득점 소식을 알리지 못하던 전북은 후반 들어 연속골을 터트리며 무앙통의 기세를 꺾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켰고, 14분에는 박희도가 에닝요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그 밑에 이승기, 좌우 측면에 에닝요와 박희도를 기용해 무앙통의 골문을 노렸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정혁을 대신해 권경원이 김정우와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수비진은 박원재와 정인환, 김상식, 전광환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권순태가 선발로 나서 수비를 두텁게 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전북과 무앙통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전북의 공격에 매서웠다. 전북은 전반 3분 박희도의 헤딩슛, 19분 권경원의 왼발 슛, 20분 김상식의 헤딩슛, 35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에닝요의 강력한 슈팅, 39분 이동국의 슈팅이 무앙통을 위협했다.
계속된 공격에도 전북이 원하는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수 차례 기회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무앙통의 골키퍼 위라 코에드푸드사의 선방에 막혀 번번이 골대 안으로 공을 집어 넣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두들기면 반드시 열린다는 듯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효과는 확실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터닝슛이 수비수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었고, 후반 12분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골대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불과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에닝요가 문전으로 침투하다가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점에 있던 박희도가 왼발을 갖다 대 골로 연결했다.
연속골로 승기를 굳힌 전북은 선수 교체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전북은 후반 23분 이승기 대신 레오나르도, 후반 28분 김정우 대신 김재환, 후반 35분 박희도 대신 김신영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전북은 여유있는 플레이로 무앙통을 압박했다.
전북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채 경기를 2-0으로 마무리 지었다.
■ 24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0-0 2-0) 무앙통 유나이티드
△ 득점 = 후12 이동국 후14 박희도(이상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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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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