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구위 난조에도 6이닝 1실점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24 20: 52

넥센 히어로즈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8)가 불안한 피칭 속에서도 팀의 리드를 견인했다.
나이트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01개의 공을 던져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제구에 고전하면서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으나 위기에서의 노련미와 야수들의 수비가 돋보였다.
나이트는 1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 김동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홍성흔의 잘맞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1루수 박병호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팀이 2회말 김민성의 적시타와 유한준의 투런포로 3점을 올렸다.

3회 나이트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나가 견제사 당했으나 다시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2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나이트는 4회 선두타자 홍성흔을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오재원의 땅볼 때 선행주자 홍성흔이 아웃됐다. 나이트는 오재원의 도루 후 허경민과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나이트는 양의지를 병살 처리하고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나이트는 5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두 명을 땅볼로 아웃시킨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3루가 됐다. 나이트는 김동주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팀이 5회말 2점을 보태 달아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이트는 6회 단 7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며 많은 투구수에도 오히려 가벼운 어깨를 자랑했다. 나이트는 팀이 6-1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만 투구수가 많은 것은 흠. 나이트가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93개의 공을 던져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을 거두고 난 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나이트가 투구수 관리를 더 잘했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그러나 나이트의 구위 회복은 당분간 더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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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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