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조조 레이예스(29)가 롯데 타선에 혼쭐이 났다.
레이예스는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110개였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 외국인투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인데 1번의 완봉승을 따냈고 31⅓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거의 8이닝씩 던졌다.

1회를 3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레이예스는 2회 선두타자 김대우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전준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강민호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장성호 타석 때 포수 패스트볼이 나와 2,3루에 주자가 나갔고, 결국 장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레이예스는 3회 선두타자 김문호에 다시 중전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견제를 통해 김문호를 잡아내 안정을 찾았다. 4회와 5회에는 주자를 한 명씩 내보냈지만 모두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했다.
팀이 정근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레이예스는 6회 더 힘을 냈다. 손아섭-김대우-전준우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범타처리해 6이닝을 채웠다.
6-2로 앞선 7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레이예스는 선두타자 강민호에 2루타, 장성호에 볼넷을 허용한 뒤 황재균에도 2루타를 맞아 1실점 후 무사 2,3루에 몰렸다. 박기혁의 땅볼로 레이예스는 1점을 더 내줬고 1사 3루서 김문호에 중전 적시타까지 맞아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레이예스는 조성환을 땅볼,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7이닝을 책임지면서 앞선 채 투구를 마친 레이예스지만 한국에 온 뒤 가장 혼쭐이 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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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