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3개' 김민성, 팀 6연승 이끈 맹활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24 22: 06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5)이 경기 내내 목동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성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2회 결승타를 포함해 2루타만 3개를 때려내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팀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민성의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9-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 승리 후 6연승을 질주했다. 전체 팀 중 시즌 최다 연승 기록.

김민성은 2회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깊은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이어 유한준의 투런포로 홈을 밟았다. 4회에는 2사 후 중견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으나 잔루로 남았다.
김민성은 팀이 5-1로 앞선 6회 1사 후 다시 중견수 왼쪽에 큰 타구를 날리며 2루까지 내달렸다. 김민성은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대타 조중근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공격 뿐 아니라 1회 수비 때는 1사 후 손시헌의 잘맞은 타구를 점프 캐치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3-1로 앞선 5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는 김동주의 내야 깊숙한 타구를 한바퀴 돌면서 잡아내 1루로 송구하며 두산의 추격을 막기도 했다.
김민성은 올 시즌 넥센의 하위타선에 포함돼 있으나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득점권 타율 1위(.545)에 올라있는 숨은 강자다. 2루수, 유격수까지 가능한 내야 멀티 수비는 덤. 김민성이 종횡무진 내야를 누비는 사이 팀은 대승을 거두고 연승 모드를 이어갔다.
김민성은 경기 후 "지난해 초반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다쳐서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안 다치고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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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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